조홍중, 김미경(전남대 명예교수, 세한대 교수)
‘레이블링(labeling)’이란 사람, 행위, 사건 등에 부정적인 꼬리표를 붙임으로써 그 대상을 일탈화하는 의미부여 활동을 말한다. 특수교육에서의 레이블링은 한편으로 특수교육 대상자 선정을 위한 진단명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면서 행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동일한 특성을 간략하게 설명할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적장애’나 ‘장애인’ 등과 같은 명칭의 경우 ‘표찰’ 혹은 ‘낙인’으로 인식될 우려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미국 AAIDD의 ‘지적장애’ 레이블링 사례와 일본의 잡지 ‘世界’, 동화 ‘피노키오’와 SF소설 ‘무인경찰’ 에 나타난 장애 레이블링의 의미를 분석하였다.
미국 ‘지적장애’에 대한 레이블링 사레는 AAIDD의 ‘지적장애’ 정의가 1921년 초판부터 2021년 12판이 나오기까지 100여년 간 12차에 걸친 ‘지적장애’에 대한 명칭 변화의 배경과 지적장애 정의 변천의 이면에 내재되어 있는 ‘지적장애’ 레이블링에 대한 특수교육학적 의미를 살펴보았다.
일본의 ‘장애‘ 레이블링 사레는 잡지 ‘世界’의 ‘장애’ 레이블링 논쟁과 동화 ‘피노키오’와 SF소설 ‘무인경찰’에 내재된 ‘장애’ 레이블링의 ‘명시적 차별’과 ‘비명시적 차별’의 의미를 특수교육학적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위의 두 사례의 시사점은 장애 레이블링으로 인한 차별의 출발점이 다른 것을 다르게 취급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인식의 실패에서 찾을 수 있으며, 차별의 원인도 개인의 ‘장애’에게 있지 않고, 각종 규정이나 문화적 한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장애’는 정확하고 분명하게 조망할 수 있는 단순한 현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장애에 대한 충분한 성찰없이 장애를 ‘분류하고’, ‘범주화하고’, ‘전형화하는 것’은 불공정하고 경솔한 행동이 될 수 있다(Konrad Bundschuh, 2003).
출처: 조홍중, 김미경(2022). ‘장애’ 레이블링에 대한 특수교육학적 담론, Journal of International Culture, 14(2), 113-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