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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시력(저시각, 약시) 아동의 교육
20세기 초에 미국과 영국의 교육자들은 저시력 아동에 관하여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902년 런던의 안과 의사 하만(Harman)은 맹학교에 상당수의 저시력 아동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런던시 교육위원회 의료감이었던 커(James Kerr)에게 이 사실을 보고했다. 커 박사는 1908년에 남부 런던 캠버웰에 저시력 학교를 설립했다. 이 학교는 초등 학교 운동장에 지었는데, 하만은 이 학교를 근시 학교(Myope School)라 불렀다. 저시력 아동들은 일반 아동들과 함께 공부했으나 문자를 사용하지 않고 거의 언어로만 학습했다. 이에 대하여 Hathaway(1959)는 교실 문 위에 읽기와 쓰기는 여기에 들어올 수 없다라는 글이 붙어 있었다고 했다. 스트라스부르그에서는 고도 근시 아동만을 입학시켰으나 점차 모든 시각장애 아동을 입학시키게 되었고, 독일의 다른 도시는 물론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도 저시력 아동의 교육이 시작되었다.
퍼킨스 맹학교 3대 교장 알렌(Allen)은 1892년에 맹학교에 저시력 아동이 입학하는 것을 반대했다. 1909년 그는 런던 저시력 학급을 방문하고 돌아와 1913년 보스턴 근교 록스버리에 저시력 학급을 설립하도록 도왔다. 그는 저시력 아동에게만 이러한 학급을 제한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모든 시각장애 아동을 입학시켜 교육하게 했다. 같은 해에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시에 두 번째 약시 학급이 설립되었다. 이 학급의 교사 어윈(Robert Irwin)은 저시력 아동과 맹아동을 구분하지 않았고, 저시력 아동이나 맹아동이 학습과 특별활동을 위하여 특수학급에서 일반 학급으로 다니면서 학습하도록 협력 계획을 세워 발전시켰다. 그러므로 미국에서는 맹아동과 저시력 아동이 일반 공립 학교에서 통합 교육을 받게 되었다.
처음에 맹아동에게는 점자를, 저시력 아동은 묵자를 읽도록 했으나, 시기능의 중요성이 인정됨으로써 점자와 묵자의 사용은 시력이 아닌 시기능에 의하여 결정하게 되었다. 따라서 저시력 아동은 시력의 정도에 따라 큰문자나 확대경을 사용하게 되었다.
교실의 물리적 환경도 저시력 아동들의 통합에 크게 기여했다. 처음에는 교실의 조명, 일광의 조절, 전등, 벽, 천장, 교실 바닥의 색깔 등이 선택되고 칠판의 색깔도 저시력 학생들이 좋아하는 연녹회색으로 바뀌었다. 과거에는 저시력 학급에만 필요했던 것이 모든 교실의 일반적 표준이 됨으로써 저시력 학생들이 쉽게 통합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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