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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12-24 21:51
발성장애
 글쓴이 : 조홍중
조회 : 10,879   추천 : 558  
발성장애(Voice Disorders 또는 Phonation Disorders)

1) 발성장애의 유형
  후두 안에 있는 성대의 이상으로 생기는 말소리의 높낮이와 말소리의 질(즉, 거친 소리, 쉰 소리 등)의 장애, 그리고 호흡량의 조절이 잘 되지 않는 데서 생기는 말소리의 강세 장애 등을 발성장애라고 한다. 정상적인 발성을 하던 사람에게 갑자기 발성장애가 나타날 경우에는 후두에 질병이 생겼는지를 우선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발성 장애는 기질적인 장애가 아닌 기능적인 장애인 경우가 많다. 심리적인 불안, 가정이나 사회에서 적응에 능숙하지 못한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는 장애이다.

  말소리의 높낮이는 단위 시간당 성대 진동수에 따라 결정된다. 예를 들면, 성인 남자의 경우는 1초에 성대가 120번 정도 진동하고, 20대의 여자는 250번 정도 진동한다. 따라서 남자보다 여자의 목소리가 높다. 말을 하는 동안 성대의 진동이 어느 정도 오르내리기는 하지만, 급격하게 넓은 폭으로 진동의 수에 변화가 생기면 낮은 목소리가 별안간 높은 음정으로 바뀌어서 듣는 사람을 놀라게 한다. 이렇게 말소리 높낮이의 급격한 변화를 높낮이 단절(pitch break)이라고 한다. 얼마 전에 여자 대학생 한 명이 찾아온 일이 있었다. 대화가 시작될 때는 정상적인 말소리였다. 그런데 5분 정도 시간이 지날 무렵 말이 좀 빨라진다 싶더니 별안간 목소리가 거칠어지면서 갑자기 말소리의 음정이 하늘로 치솟는 것이었다. 동시에 말을 더듬기까지 하는 것이었다. 이 여학생의 사례가 높낮이 단절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말소리의 강세는 허파에서 나오는 날숨의 단위 시간당 양과 조음 기관 근육의 긴장도에 따라 좌우된다. 정도 이하로 너무 가냘픈 목소리, 그리고 목소리가 너무 커서 주위에서 듣는 사람들의 귀가 따가울 정도의 목소리 등은 모두 기능적인 발성 장애의 범주에 속한다.

  발성장애의 또 하나의 유형은 성대의 안쪽이 마비된 경우를 들 수 있다. 말소리의 유성음(voiced sounds)을 내려면 두 쪽의 섬세한 근육으로 이루어진 성대가 잘 협응(coordination)이 되어 성문(glottis)이 닫혔을 때 빈틈이 없어야 한다. 그러나 성대의 한쪽이 마비되면 성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서 공기가 새어나오게 된다. 이런 사람들의 말소리 특징은 모음들의 상호 구분이 분명하지 않게 되고, 자음의 경우에는 유성음과 무성음의 구분이 되지 않아서 말을 이해하기가 어렵게 된다.

  심리적인 불안과 대인공포증이 심하면, 성대의 기질적인 장애가 없는 사람이라도 발성이 전혀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있다. 즉, 말소리를 하나도 내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런 장애를 무성증(aphonia)이라고 한다.
  발성 장애의 극단적인 경우는 후두암(laryngeal cancer) 등으로 인하여 일부 또는 전체적인 후두 절제 수술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사람들은 후두를 제거했기 때문에 성대가 없다. 따라서 성대의 기능인 발성(phonation)이 불가능해진다.
 
2) 발성 장애의 가정 지도
  발성 장애의 치료에는 가정지도의 여지가 거의 없다. 전문언어 치료와 이비인후과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발성장애의 원인이 기질적이면 더욱 그러하다. 성대에 소결절(nodule)이나 용종(polyp)이 생겨서 발성에 장애가 생긴 사람은 우선 이비인후과에서 소결절 또는 용종을 제거한 후에 발성 치료와 훈련을 받아야 한다. 후두절제 수술을 받은 사람은 더할 나위 없이 정기적인 이비인후과 치료를 받으면서, 겸하여 발성훈련을 해야 한다. 특히, 식도 발성(esophageal speech)이나 인공 후두(artificial layynx)의 사용에 대한 훈련은 전문 언어 치료에 의존해야 한다.

  기능적인 발성 장애의 경우에는 가정 환경에서 대인 관계의 적응 능력을 증진시키는 일과, 대인 공포증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대인 면역성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경우에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장애아를 돕는 일이 오히려 장애아에게 심리적인 부담이 되지 않도록 자연스러운 일상 생활의 일부 속에서 도와야 한다. 장애아가 외부 사람들과의 접촉이 많지 않은 경우에는 친구를 만들어 주되 여러 명의 친구를 한꺼번에 만들어 주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한 명씩 시간을 두고 친하도록 해서 장시간에 걸쳐 여러 명의 친구를 얻도록 해야 한다. 접촉 대상도 친구에서 시작하여 이웃 어른, 아버지나 어머니의 친구 등으로 범위를 점차적으로 확대해 가는 것이 좋다(Boone, 1977: Aronson, 1980), 특히, 무성중의 경우에는 심리 치료(psychotherapy)가 중요하다.

  한쪽 성대의 마비로 인한 발성 장애는 치료와 훈련을 통하여 마비되지 않은 쪽의 성대 운동을 확대하여 마비된 쪽의 성대를 보완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말소리가 정도 이상으로 약한 사람의 경우는 정기적으로 호흡 압력계(manometer)를 사용하여 호흡량 증가 훈련을 실시하여 말소리를 크게 할 수 있고, 반면 말소리가 너무 큰 사람은 말소리 강도 측정기(vocal intensity register)를 사용해서, 그리고 말소리의 높낮이의 조절이 잘 안 외는 사람은 말소리 높낮이 측정기(pitchmeter)를 사용해서 치료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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