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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12-31 04:14
안내견(Guide Dog)
 글쓴이 : 조홍중
조회 : 12,236   추천 : 519  
안내견(Guide Dog)

  인간과 개의 공생의 역사는 원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Lorenz, 1953). 그 후 가축화된 개는 인간사회 가운데에서 어떤 개는 군용견이나 수렵견(狩獵犬)으로서, 또는 산악지대에서는 구명견(求命犬)으로서 반려동물(伴侶動物, Companion Animals)로서 인간과 함께 생활 해 왔다.

  안내견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A.D. 79년 화산의 폭발에 의해 멸망한 폼페이의 벽화에 나타나 있다. 그 벽화에는 시각장애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개와 함께 시장을 걷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그 후 6세기경 프랑스에서는 성 헤르브가 희고 작은 개에 유도되어 포교 활동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아시아에서는 13세기의 중국에서 그려진 그림 두루마리에 개에 의해 유도되는 모습이 남아 있다.  이와 같이 개는 시각장애인을 유도함과 동시에 호신견(護身犬)으로서의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안내견의 훈련에 관한 조직적인 시도는 1916년에 독일에서 시작되었다. 이 시도는 세계 제1차 세계대전(1914년~1918년)에 의해 급증한 실명 군인을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1916년 올덴브르크에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안내견 훈련학교가 설립되었다.

  일본에서의 안내견에 관한 기록은 1887년에 발행된 독훈맹서(獨訓盲書)에 안내견에 관한 기술이 보이고 있으나 실제로 안내견이 소개된 것은 1938년 안내견을 사용한 미국인 청년의 방일(訪日) 기록이 최초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것이 계기가 되어 구 육군이 중심이 되어 중일전쟁(1937년-1945년)에서 실명한 군인을 위해서 안내견이 수입되어 일본의 사정에 맞게 재훈련하는 중에 실명한 4명의 군인에게 시험적으로 제공되었지만 전쟁의 격화(激化)로 인하여 이러한 활동은 중단되었다. 그 후 독일 세퍼트의 훈련을 해왔던 시오야겐이치(塩屋賢一)에 의해 안내견 훈련이 시작되어 1957년 일본에서 육성된 최초의 안내견이 탄생되었다. 1998년 현재 8개의 안내견 협회가 탄생되어 안내견 육성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안내견의 보급을 거부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안내견의 육성에 관한 문제와 안내견을 받아들이는 사회적수용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안내견 육성에 관한 문제는 1) 안정된 육성을 위한 재정적 기반의 확보, 2) 안내견 훈련을 위한 전문가의 부족, 3) 안내견 훈련을 위한 양성의 곤란성, 4) 안내견으로서 적성을 가지고 있는 개의 제한, 5) 안내견으로서 적절한 개의 혈통을 확보하는 어려움 등이 지적되고 있다.
  안내견은 폐쇄적인 사회로부터 시각장애인을 해방하고 시각장애인에게 자립과 새로운 성공을 부여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가족들에게는 팔을 잡고 유도하는 큰짐으로부터 해방되는 등 그 유효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石井(1988)의 조사에 의하면 안내견 사용의 동기의 70% 가 1) 자신이 가고 싶은 곳에 언제든지 외출할 수 있다. 2)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고 있다. 3) 주위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등을 들고 있다. 실제로 안내견 사용자의 외출 횟수는 안내견 이외의 보행 보조구를 사용하고 있는 시각장애인의 외출 횟수에 비해 놀랄 정도로 많다. 실제로 안내견 사용자의 81.5%가 매일 거르지 않고 외출하고 있으나 그 외의 수단을 사용하고 있는 시각장애인은 62.9%가 거의 외출하지 않고 집에 갇힌 생활 즉 사회로부터 격리된 생활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안내견 사용은 잃어버린 이동능력을 회복하기 위해, 혹은 그 것을 확보하기 위한 유효한 수단으로서 금후 점점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 안내견과 함께 외출하는 기회가 증가함에 따라 운동부족을 해소하고 건강을 회복했다고 하는 보고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안내견 사용자의 55%가 1) 교통기관의 승차거부, 2) 통행인이 꺼림, 3) 자동차 등에 의한 통행 방해, 4) 공공기관의 입장거부 등을 들고 있다. 안내견의 보급에는 지역사회의 이해와 의식의 변용이 불가결하고 사람들의 의식의 향상과 장애에 대한 바른 이해를 촉진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교육의 현장(유아교육, 학교교육, 사회교육, 교통 안전교육, 운전 면허취득을 위한 교육 등)에 있어서 안내견에 관한 학습을 도입하는 것이 제창되고 있다. 또한 문제가 거의 노상(路上)에서 일어남으로 불법주차 등 교통사정, 보행환경도 안내견의 사용에 큰 지장을 미치고 있다. 인도에 주차를 하거나 상품, 간판, 전신주 등의 열악한 보행 환경이 시각장애인의 외출을 방해하는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와 같이 시각장애인이나 그들의 가족은 안내견에 대한 기대는 크다. 집안에 갇혀 살 수 밖에 없는 시각장애인을 사회에 해방하고 이동의 자유를 확보하게 하며 가족의 부담을 경감하게 하는 점에서 보면 안내견은 시각장애인과 그 가족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주는 존재라고 말 할 수 있다. 그렇지만 1998년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안내견은 약 20두 정도에 지나지 않고 그 수는 전 시각장애인의 0.0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안내견을 육성하는 문제, 안내견이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각 전문가의 문제, 나아가 사용자인 시각장애인 자신의 문제와 개선이 필요하다. 그것들을 법적으로 보장하고 확고한 재정기반이 따라주는 것이 안내견 보급을 위해 불가결하다. 그리고 각 시각장애인의 요구에 따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종합적인 재활 과정이 확립되어야 만이 시각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가와 자립에의 길이 열린다고 말 할 수 있다.

  안내견을 보행 보조구로서 이용한 보행은 다른 보행 보조구를 이용한 경우와 비교해서 가능성과 자립성의 증대에 현저한 효과가 있다(Phaffenberger, 1987). 그 밖에 어떠한 보행 보조구를 사용하는 시각장애인 보다도 안전하고 폭넓은 행동이 가능 할 수 있다(The research center of the New York school of social work, 1960). 石井(1988)에 의하면 안내견을 사용하고 있는 많은 시각장애인이 모비리티(mobility-자유롭게 행동 가능한 것)를 확보하고 그것이 정신 위생적으로도 유효하다. 이와 같이 안내 견을 보행 보조 구로서 활용함으로서 시각장애인이 더욱 활발하게 사회에 참가해 가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안내 견의 보급에 필요한 안내견의 육성에 관한 연구, 즉 뛰어난 안내견의 번식과 육성에 필요한 생물학이나 유전학, 동물 행동학 등의 연구가 필요하다. 안내견 육성 사업이 사용자인 시각장애인의 목적 및 안내 견종(犬種)의 정선(精選)과 육성을 목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양자의 시점에 서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내견은 종류에 따라서 다양한 체형이나 행동양식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안내견이 시각장애인의 보행 보조구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그 조건으로서 시각장애자를 안전하게 유도한다고 하는 고도의 능력을 갖추는 것과 보조구로서의 적당한 크기일 것, 인간사회에 적응이 가능 할 것 등의 조건이 필요하다.

  세계에서 최초로 조직적인 훈련에 착수한 독일에서는 이러한 조건을 갖춘 안내견으로서 세퍼트 견종(犬種)이 이용되었다. Eug.Seiferledp에 의하면 세퍼트의 유전에 의한 선천적 특성과 후천적으로 획득한 특성의 비율은 9:1이고, 후천적으로 획득한 특성 중에서도 훈련에 의한 획득가능한 성질의 비율은 30%정도이다.

  따라서 인간이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은 극히 적다(有坂, 1976). 이와 같이 안내견은 체형의 성질뿐만 아니라 소질 그것도 유전에 의해서 전수되기 때문에 뛰어난 안내견의 육성과 훈련의 기초는 그 번식에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세퍼트는 19세기 말엽 독일산 각종 목양견(牧羊犬) 가운데 이리와 닮은 타입의 개만을 선택하여 순수하게 번식시켜 오늘날에 이르렀다. 세퍼트(그림1)는 체고(體高)는 62.5㎝ 정도로 작업능력이나 운동능력이 뛰어난 견종으로 일찍부터 안내견으로 사용되어 왔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안내견은 골덴리토버리버(체고 61㎝, 체중 37㎏-그림1), 라브라도리토리버(체고 62㎝, 체중 31㎏-그림2), 이러한 견종(犬種)은 1회에 5-8마리의 새끼 개를 4-7년간에 걸쳐서 생산한다.

  일본의 경우 많은 안내견 협회에서는 우수한 번식전용의 개를 확보해서 새끼 개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1986년-1989년 사이에 태어난 새끼 개중에는 실제로 안내견이 된 경우는 70% 정도이며, 이것은 유럽의 성공율에 비해 극히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안내견 훈련 전문가의 부족으로 인한 배출된 새끼 개를 모든 안내견 후보견으로서 훈련하는 것은 현재는 불가능 하다(多和田,1992).

  새끼 개의 육성은 보통 볼런티어 가정에 의뢰하고 있다. 기간은 생후 45일 부터 1년 까지 이다. 파피워킹(Puppy Walking: 위탁사육) 혹은 새끼 개를 양육하여 주는 제도의 목적은 새끼 개가 가정에서 인간과의 협동관계를 확립하고 인간사회에 적응하는 학습을 하게 된다. 또한 파피워킹을 통해서 안내견 사업에 관한 지역사회의 이해를 촉진하는 것에도 도움이 된다.

  파피워킹이 종료된 새끼 개는 협회에 돌아와 안내견이 되기 위해 훈련을 개시한다. 실제로 훈련에 의해 개의 소질을 안내견에 적합하도록 인간이 강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훈련도 각 개의 소질을 찾아내어 그 소질을 최대한으로 신장하는데 중점이 주어지고 있다.
  안내견의 훈련방법으로는 일본의 경우는 8개의 협회의 독자성이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 안내견의 훈련은 생후 12개월부터 15개월 사이에 시작되어 훈련기간도 각 협회에 따라 6개월부터 11개월간으로 큰 차이가 있다.
  훈련의 방침도 크게 다르고 그 차가 육성된 안내견에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시각장애인이 안내견을 보행의 보조기구로서 선택하는 것을 희망하는 시점에서는 이러한 각 협회간의 독자성과 상이점에 대해서의 객관적인 정보가 제공되는 체제는 아직 없다. 따라서 안내견을 보행 보조 구로서 선택한자의 대부분은 주거하는 지역에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협회에 훈련을 의뢰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희망자로부터 지리적으로 먼 곳에 있는 협회에 있어서도 훈련을 받고 안내견을 대여하거나 제공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것은 사용자인 시각장애자 자신에게 선택권이 있다고 하는 점에서 대단히 흥미 깊은 동향이지만, 한편으로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많은 안내견 협회가 소재하고 지방자치단체에서 재정적으로 지원을 받아 안내견을 육성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위탁받은 각 지역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자인 경우는 훈련 의뢰를 신청한 년도 내에 훈련을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 외의 시각장애인은 신청에서 훈련까지 2-3년 기다리지 않으면 안되는 경우도 있다. 그 때문에 안내견을 보행 보조구로서 선택하는 것을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안내견은「멈춰 「앞으로」 「차 찾아」 「계단 찾아」 등 40~50여 가지의 명령을 알아듣는다.  보통 안내견은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한 마리의 안내견을 양성하기까지는 약 2500만원-3000만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안내견의 확보 및 훈련사 양성, 파피워킹(Puppy Walking: 위탁사육)이나 은퇴한 안내견을 위한 일반인의 협력이 필요하다. 현재 세계적으로 안내견 양성의 재원은 기부금에 의존하거나 국가의 지원에 의해 충당되고 있다.

  안내견의 사용을 거부하는 원인은 坂本(1992)의 조사에 의하면 조사대상자의 22.4%가 안내견을 희망했지만, 현재는 원하지 않았다. 그 원인은 시각장애인에 대해 필요하고 나아가 정확한 정보 제공의 부족이었다. 또한 안내견에 관한 조사위원회(1990)에 의하면 안내견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다고 하는 시각장애인은 5%에 지나지 않고, 그 정보도 신문이나 TV 등의 매스미디어가 40%를 차지하고, 그 다음이 안내견 사용자, 다른 시각장애자로부터의 정보 입수가 많았다. 樋口(1992b)는 많은 시각장애인은 안내견이 시각장애인의 보행 보조구로서 사회에서 이해되고 사회에서 수용되기 위해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계몽 활동이 필요하다. 안내견을 동반한 시각장애인이 여관이나 호텔, 레스토랑 이용이 거부되는 것은 법적인 면에서 정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존재하고 있다. 鈴木, 下重(1991)의 연구에 의하면 안내견의 사회적 수용에 관한 연구에 의하면 전국 숙박시설에서 안내견을 받아드리는 비율은 각 지역에서 안내견이 활동하고 있는 수와 관계없이 오히려 숙박시설의 유형이나 설비와 관계가 있으며, 과거에 안내견을 받아들인 경험이 있는 숙박시설은 받아들인 경험이 없는 숙박시설 보다 이후에 받아들이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잘 훈련된 안내견에 관한 사람들의 인식이 안내견을 받아들이는 비율을 높게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은 1992년 한국안전 시스템주식회사(현재의 삼성안내견학교)에서 사업을 실시하여, 1994년 4월 30일 제1호 안내견이 배출되었으며, 2000년 6월 현재 제42호와 제43호 안내견이 배출되어 활동하고 있다. 2000년 12월 현재, 우리 나라에서는 안내견 동반 장애인의 승차거부 시 200만원이하 과태료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35개국 100여개의 안내견 양성기관이 있는데 안내견 양성기관은 일반적으로 비영리단체에 의한 모금과 자원봉사자의 활동으로 운영되고 있다

  영국은 1930년대부터 안내견 사업을 시작하였다. 안내견협회는 1941년에 설립되었다. 영국에서 GDBA(The Guide dogs for the Blind Association)가 유일한 안내견 사업을 하는 조직이다. 연간100두 전후의 안내견을 육성하는 대규모 훈련센터가 7개소, 소규모이지만 지역에 밀착한 7개소의 훈련센터, 그리고 이러한 훈련센터에 새끼개(자견)를 공급하는 번식센터를 1개소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현재 연간 600두의 안내견이 육성되고 있으며, 약4000두가 활동중이다. 영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 안내견학교 연맹에 가입하고 있는 훈련시설은 1995년 현재 22개국 53개 시설이다. 

  미국의 안내견협회(그림4)는 1942년에 설립되었다. 동 협회는 미국과 캐나다의 시각장애인에게 훈련된 안내견을 공급하고, 그것을 활용하는 기술을 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단체이다. 모든 서비스는 민간의 기부에 의해서 제공된다.

  동 협회는 2개의 훈련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는 캘리포니아주 San Rafael에 있고, 다른 하나는 오래곤주의 Boring에 있다. 현재, 서부의 8개주에 약 1000두의 새끼개(자견)가 맡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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