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론이란 무엇인가?
불교에서 법거량(法擧揚)이란 스승이 제자의 수행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주고받는 문답이나 선객(禪客)들 사이에 주고받는 선(禪)에 대한 문답을 말한다. 일종의 담론(談論)이라고 할 수 있다.
담론(談論, Discourse)은 프랑스어 Discourse, 독일어 Diskrus에 해당되는 말로 담화(談話), 언술(言述), 언설(言說), 논의(論意) 등으로 번역되기도 하지만 담론(discourse)이란 언어학, 철학, 사회학, 역사학, 매체학, 문화연구 등 분야마다 다르게 정의되고 있다.
담론(discourse)의 어원은 라틴어 discursus로 뜻은 ‘이리저리 달리다’이다. ‘discourse’는 중세 프랑스어 ‘discours’를 거쳐 영어로 들어오면서 ‘이야기’, ‘연설’, ‘논의’ 와 같은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고 본다. 학문적으로 20세기, 특히 1960년대 이후부터 철학이나 사회이론에서 많이 사용되었다. 특히 담론이 주목을 받게 된 계기는 미셀 푸코 이후라고 볼 수 있다. 미셀 푸코가 말한 discourse는 그냥 말이나 토론이 아니라, 특정 주제에 관해 여러 사람이 의견을 공유하고, 지식을 만들어 가는 과정, 즉 푸고식으로 말하면 담론이란 그 말과 토론이 어떤 규칙과 권력 구조 속에서 만들어지는 과정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미셸 푸코는 담론을 특정 대상이나 개념에 대한 지식을 생성시킴으로써 현실에 관한 설명을 산출하는 언표(言表, statement)들의 응집력 있고 자기지시적인 집합체로 간주하였다. 따라서 '법률적 담론', '미학적 담론', '의학적 담론'과 같은 말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러한 언표와 규칙의 집합체인 담론은 역사적으로 존재하며 물리적 조건에 따라 변화한다. 미셸 푸코는 이러한 의미에서의 담론은 개인들 간의 교환에 의해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익명성의 층위에 존재한다고 주장하였다(문학비평용어사전, 2006). 즉, 담론은 무엇에 관한 이야기로서 많은 사람들이 개입해서 만들어 낸 문장이나 단어를 의미한다. 하지만 담론은 학문 분야에 따라 다르게 정의되고 있기도 한다.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주로 푸코의 담론 개념이 그리고 문예학, 미학 등에서는 푸코의 담론개념을 발전시킨 독일의 문예비평가 링크(J. Link)의 전문담론(Speziadiskurus)과 상호담론(Interdiskurus)의 개념이 쓰이고 있다.
푸코는 담론을 권력과 지식의 복합체로 보고 있다. 푸고는「감시와 처벌」에서 인간의 몸과 감옥의 역사적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에 의하면 근대는 자본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해 정치적으로는 순치되고, 경제적으로는 유능한 인간을 만들 필요가 있었고, 이를 위해 인간의 성은 물론 라이프 스타일, 행동 방식 등은 과학적으로, 즉 지식으로 분석하고 이를 기초로 감시와 처벌 체계를 구성하고 인간들이 따를 것을 요구했다고 보았다.
따라서, 푸코에게 담론은 인간의 행동과 정서를 통제할 수 있는 지식권력이라고 할 수 있다. Fairclough와 Van-Dijk 양자 모두 푸코의 영향을 받아 담론을 권력으로 보고 있다. Van-Dijk는 담론분석에 있어 텍스트에 숨겨진 내용과 구조, 의미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미시적 수준에서의 실천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에 비해 Fairclough는 담론 텍스트의 외부에 존재하는 역사, 문화, 권력 등을 분석한다.
참고문헌
한국문학평론가협회(2006). 문학비평용어사전. 한국문학평론가협회
오생근 역(2003). 감시와 처벌: 감옥의 역사. Foucault. M. 저(1977). Surveiller et punir, 서울: 나남.
Fairclough, N.(2001). Lanque and Power, London: Longman.
http://www.ha21.co.kr/bbs/board.php?bo_table=table47&page=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