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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음의 감각․지각
가. 단원의 개관
본 단원은 조음장애의 전통적 치료기법의 단계 1에 해당하는 부분으로서, 음의 감각․지각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교사는 학생에게 표적음의 속성을 확인시킨 뒤, 학생이 표적음과 다른 음을 변별하도록 할 수 있게 하고, 자기말 듣기를 통해 오류를 스스로 발견해 낼 수 있도록 하며, 다양한 상황에서 표적음과 비표적음을 변별할 수 있도록 학생이 표적음에 대한 감각․지각적 속성을 명확히 인식하는 단계이다.
음의 감각․지각 단계에서, 교사는 학생의 표적음을 확인․변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표적음에 대한 특성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이 모든 감각을 이용하여 표적음의 청각적, 시각적, 촉각-근육운동 지각적 속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지도하여야 한다. 이때, 교사는 표적음이 다른 음들보다 눈에 띄게 하기 위해서는 표적음의 독특한 특징들을 학생에게 제시해 주어야 하는데, 나이 어린 학생들에게는 동물(/ᄀ/: 개구리 울음소리)이나 물건(/ᄉ/: 펑크난 타이어에서 나는 소리) 등의 상징매체를 이용하여 표적음을 제시하여 주는 반면, 인지가 가능한 나이든 학생들에게는 표적음의 청각적, 시각적, 촉각-근육운동 지각적 특성을 설명하도록 한다. 예를 들면, 교사는 학생에게 /ᄇ/의 청각적 속성을 인식할 수 있게 하기 위해, /ᄇ/를 연속적으로 발음하여 들려준다. 또한 /ᄇ/을 발음할 때, 학생에게 교사의 입 모양을 보여주고, 글자를 아는 학생에게는 /ᄇ/의 글자를 보여주어 /ᄇ/의 시각적 속성
을 인식시킨다. 마지막으로 교사가 /ᄇ/을 발음할 때, 학생의 손을 교사의 입 앞에 대어, 입술이 터질 때 나타나는 기류를 학생이 느끼도록 해줌으로써, 촉각-근육운동적 속성을 인식시킨다.
학생이 표적음에 대한 청각적, 시각적, 촉각-근육운동적 특성(속성)을 확인한 후에, 그 확인된 표적음을 변별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이 표적음을 변별하기 위해, 먼저 학생은 교사가 구어로 제시한 음들 가운데서 표적음을 변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즉 다른 음과 표적음을 변별할 수 있어야 하고, 다음으로 교사가 발음한 단어, 구, 문장과 같은 보다 복잡한 어휘에서 다른 음과 표적음을 변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예를 들어, 독립음 수준→음절 수준→단어 수준→문장 수준→회화 수준에서 표적음과 표적음이 들어 있지 않는 음을 변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때 표적음(자음의 경우)이 모음의 앞에 있어야 하며, 그 다음에 다른 음절의 위치로 점차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학생은 단어 내에서 표적음의 위치가 어두, 어중, 어말의 어느 위치에서 발음되는지를 변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학생은 교사가 표적음을 정확하게 발음한 것과 부정확하게 발음한 것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때 고려해야 할 점은, 교사는 학생에게 오조음된 표적음을 들려줄 때, 오조음의 형태를 다양하게 해서 들려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학생은 표적음에 대한 자신의 발음이 바른지 틀렸는지에 대해 스스로 자신의 발음에 대해 변별하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본 단원에서는 학생에게 표적음에 대한 표준을 명확히 인식시키고, 발음의 기초를 습득시키기 위해, 감각․지각 단원을 확인단계와 변별단계로 나누어 제시하기로 하는데,
나. 단원의 목표
1) 표적음의 청각적, 시각적, 촉각-근육운동 지각적 속성을 인식시킨다.
2) 음소의 위치를 변화시켜 전후관계에서 표적음을 확인시킨다.
다. 단원의 내용
각 단계별 방법과 세부적인 활동은 제재별 지도계획을 참고하기 바란다.
3) 표적음의 음소적 성분지각 능력을 높이고, 표적음의 청각적 모델을 내면화시킨다.
4) 독립음, 단어, 문장, 회화 상에서 표적음이 있는 경우와 표적음이 있지 않는 경우를 변별하는 기능을 향상시킨다.
라. 지도상의 유의점
1) 모든 치료 활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이 치료에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학생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재미있는 치료프로그램을 계획해야 한다.
2) 조음 장애의 원인이 되는 것이 존재할 때는 먼저 그 원인을 제거해 주어야 한다.
3) 이 단원의 확인단계의 최종목표와 변별단계의 최종목표가 어느 정도 중첩되기 때문에, 프로그램 활동 시 고려해야 한다.
4) 감각․지각 훈련의 초기에 학생이 감각통합을 통해 표적음의 속성을 인식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5) 학생의 능력에 따라 진전의 정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치료 활동시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6) 학생의 반응에 대해 교사는 적당한 강화를 함으로써 학생에게 자신감과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도록 해야한다.
7) 치료의 경제성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마. 제재별 지도 계획
1) 음의 확인
가) 제재 목표
(1) 우리말의 모음과 자음의 각각을 상징매체와 연결시키고, 조음음성학적, 촉각적 측면의 특징을 제시함으로써, 표적음의 청각적, 촉각-근육운동적 속성을 인식시킨다.
(2) 표적음이 포함된 다양한 음절의 전후관계에서 표적음을 확인할 수 있다.
< 개관 >
일반적으로 사람이 음을 인식하는 데에는 그 음의 시각적, 청각적 및 근육-운동적, 화자의 발음의 명료도, 운율적 특성, 의사소통 환경에 관련된 거리, 청자 등의 여러 가지 요인들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양한 요인들의 영향을 받는 음은 우리들의 여러 감각을 통해 인식되는데, 그 요인들 중에서는 특히, 음의 시각적 속성, 청각적 속성 및 촉각-근육적 속성은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학생이 표적음의 청각적, 시각적, 촉각-근육운동 지각적 속성을 인식하는 것은 어떤 음을 확인하는 데에 필수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교사는 학생에게 표적음의 조음음성학적 특성을 설명해 준다. 예를 들어, 교사는 /ᄀ/은 ‘연구개를 올려 비강으로 공기가 통하는 것을 막고, 혀뿌리는 연구개에 닿도록 올리며 혀끝을 아래 잇몸에 댄다. 그리고 공기를 혀 뒤 인두에 잠시 가두어 압축시켰다가 터뜨린다’라고 설명을 해주도록 한다. 그러나 이 조음음성학적 측면의 설명은 학생이 이해가 가능할 때만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학생에게 표적음의 청각적 속성의 제시를 통해 인식시키기 위해 교사는 나이가 어린 학생에게는 동물이나 물건․그림카드 등의 상징매체를 이용하는 방법과 의성어․의태어를 이용해서 표적음의 청각적 속성을 제시해 주도록 한다. 예를 들어, 교사는 /ᄀ/의 청각적 속성을 학생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개구리가 울 때 내는 소리 혹은 비둘기가 울 때 내는 소리들을 반복해서 들려줌으로써, 학생에게 /ᄀ/의 청각적 속성을 인식시키도록 한다. 그리고 교사는 학생에게 조음단면도를 이용하여 표적음의 시각적 속성을 인식시킨다. 또한, 교사가 표적음을 발음할 때, 과장된 모습으로 표적음을 발음함으로써 학생이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교사는 표적음의 촉각적 속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표적음에 대해 학생이 촉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예를 들어, /ᄀ/의 촉각적 속성을 학생에게 제시할 때, 교사는 학생이 파열을 느낄 수 있도록 교사의 입 앞에 학생의 손을 대게 하고, 학생이 공기의 파열을 느끼도록 조금 과장되게 발음한다. 이와 같이, 학생이 표적음에 대한 청각적, 시각적, 촉각-근육운동적인 속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교사는 다양한 활동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음의 확인단계에서 우리말의 모음과 자음 각각의 청각적, 시각적, 촉각-근육운동적 속성을 학생에게 인식시켜야 한다. 이 단원에서는 모음을 전설, 중설, 후설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고, 자음을 조음위치에 따라 양순음, 치조음, 경구개음, 연구개음, 성문음으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에게 앞에서 제시한 모음과 자음의 분류에 따라 각각의 청각적, 시각적, 촉각-근육운동적 속성을 제시하고 인식시켜야 한다.
교사는 학생이 다양한 전후관계에서 표적음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먼저, 무의미음절에서 표적음을 확인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교사가 음을 들여주면 학생은 표적음이 포함된 음일 경우 그림판에 스티커를 붙이도록 한다. 이때 교사는 단어를 한 개씩 무작위로 제시하여 준다. 다음은 1음절에서 표적음을 확인 → 2음절에서 표적음을 확인 → 3음절에서 표적음을 확인 등의 순으로 진행해 간다. 이때 교사는 학생에게 표적음이 들어 있는 그림카드를 제시하면서 단어를 크게 또박또박 들여주어야 하며, 표적음의 위치 즉, 어두, 어중, 어말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만약 학생이 글자를 이해할 수 있는 경우 단어카드를 제시해 주어도 된다. 마지막으로 교사가 표적음을 발음하면, 학생은 듣고 지적하도록 한다. 즉, 교사는 앞에서 제시한 단어들 중 하나를 학생에게 들려주고 나서 3-4장의 그림카드(표적음이 포함된 카드)에서 적절한 그림카드를 지적해야 한다. 이때 교사는 학생의 수준을 고려한 그림카드를 제시하여 주고, 문자를 아는 경우 단어카드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이때 주의할 점은 이 활동이 변별단계로 오해하기 쉬우나, 제시되는 단어가 모두 표적음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변별단계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2) 양순음의 청각적, 시각적, 촉각-근육운동적 속성 확인하기
(3) 치조음의 청각적, 시각적, 촉각-근육운동적 속성 확인하기
(4) 경구개음의 청각적, 시각적, 촉각-근육운동적 속성 확인하기
(5) 연구개음의 청각적, 시각적, 촉각-근육운동적 속성 확인하기
(6) 성문음의 청각적, 시각적, 촉각-근육운동적 속성 확인하기
(7) 음의 전후관계에서 표적음 확인하기
2) 음의 변별
가) 제재 목표
(1) 학생에게 독립음 수준의 표적음 분리 인식의 기능을 향상시킨다.
(2) 표적음의 음소적 성분 지각 능력을 높이고, 표적음의 청각적 모델을 내면화시킨다.
< 개관 >
학생이 표적음에 대한 청각적, 시각적, 촉각-근육운동적 속성을 확인한 후에, 그 확인된 표적음을 변별할 수 있어야 한다. 변별단계의 목표는 학생이 ① 독립음 수준의 표적음 분리 인식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② 표적음의 음소적 성분 지각 능력을 향상시키고 ③ 학생은 표적음에 대한 청각적 모델을 내면화시키고 ④ 외적 비교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있다.
이러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첫 번째로 학생은 한 단어 내에서 표적음이 있는지 없는지를 변별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교사는 학생에게 그림카드 1개를 제시하면서 들려주고, 표적음의 유무를 변별하도록 하게 한다. 두 번째로 학생은 두 단어 사이에 표적음의 유무를 변별하도록 한다. 이 때에 두 단어는 1음절 단어→2음절 단어→3음절 단어의 순으로 제시된다. 교사는 두 단어간의 난이도를 조정하기 위해, 표적음과 조음위치가 멀리 떨어져 있는 음소에서 가까이 있는 음소 등의 순서를 이용하여 난이도를 조정한다. 세 번째로 다단어간 표적음 유무변별에서 교사는 학생에게 여러 장의 그림카드를 제시하고, 표적음이 포함된 단어를 지적하게 한다. 여기에서 학생의 수준에 따라 다단어의 수는 3개에서 시작하여 학생의 능력에 따라 그 이상의 단어 사이의 변별이 가능하도록 조정해 준다. 이때 교사는 학생의 수준이나 난이도 조정 측면에서 그림카드와 청각카드를 동시에 제시할 수도 있고, 청각자극만을 제시할 수도 있다. 네 번째로 교사는 학생에게 초성에 표적음이 있는 단어와 종성에 표적음이 있는 1음절 단어를 무작위로 제시하여, 학생이 표적음의 위치를 변별할 수 있도록 한다. 이때 학생에게 ‘어두’, ‘어중’, ‘어말’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시켜 주고 나서 제시하여야 한다. 다섯 번째로 교사는 학생에게 표적음의 어두, 어중, 어말에 위치에 위치한 1～3음절 단어를 무작위로 제시하여 표적음의 위치를 변별하게 한다. 여섯 번째로 교사는 표적음이 있는 단어가 1개 포함된 문장을 학생에게 청각적으로 제시하고, 학생은 표적음이 포함된 단어를 찾도록 한다. 이때 교사는 표적음을 문두, 문중, 문미 등으로 다양하게 제시해야 한다. 또한, 문장에는 표적음이 포함된 단어는 반드시 1개만 있어야 한다. 일곱 번째로 교사는 표적음이 있는 2～3개의 단어가 포함된 문장을 제시하고 학생에게 표적음의 있는 단어를 모두 찾도록 한다. 이때 교사는 학생이 표적음을 잘 찾아 내지 못할 경우 표적음이 포함된 단어를 좀 더 크게 읽어주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학생은 표적음의 장단, 고저, 강세가 다른 두 자극을 변별하여야 한다. 즉 음의 초분절적 요소를 변화시켰을 때, 학생은 두 자극을 변별하도록 해야한다.
출처: 치료특수교육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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