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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스상징(Blissymbol)
블리스상징(Blissymbol)은 Charles Bliss가 1949년에 만들고, 1965년에 개정한 것으로서(Bliss, 1965), 상징의 배치와 조합에 관한 특정한 규칙을 가진 생성문법의 상징 체계이다(Bliss, 1965; Burroughs et al., 1990).
Bliss는 2차 세계대전 동안 중국에 머물면서 중국인들이 여러 가지 사투리를 서로 알아듣지는 못했으나 문자를 읽고 쓰는 데는 아무 불편이 없다는 것을 알았는데, 이것은 중국 문자는 표준화된 기호에 기초를 둔 상형문자와 표의문자이기 때문이었다. 이것에 착안하여 Bliss는 언어적 장벽을 극복할 수 있는 간단한 그림 언어체계를 만들고자 하였다. Bliss는 음성에 기초를 둔 것이 아니라 의미에 기초를 둔 기호체계가 그 답이라고 확신했다. Bliss의 목적은 어떠한 의미든지 전달할 수 있는 하나의 완전한 언어체계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그는 상형 상징(pictography), 표의 상징(ideography), 임의 상징(arbitrary symbols)등을 통일성 있고 논리적이며 단순한 체계로 통합하였다. 이 체계는 직접 의미와 연결됨으로써 쉽게 배울 수 있었다.
이와 같이 블리스상징은 처음에는 의사소통에 장애가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만든 것이 아니고 세계 언어를 개발하는데 목적을 두고 만든 것이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지는 못했다.
1971년 캐나다 온타리오아동재활센터(Ontario Crippled Childrens Center 현재, Hugh MachMillan Rehabilitation Center)에서 말을 할 수 없는 지체부자유인들의 보조의사소통 방법을 모색하던 중 블리스상징을 발견하여 적용해 본 결과, 그림판이나 글자판보다 효과적이었음이 밝혀졌다.
그 후 4년 동안 이 센터에서는 상징의 사용을 확대하고 개선하기 시작했다. 1975년에 이르러 이 기호체계가 널리 퍼지기 시작하였고, 앞으로 이 상징의 유통방법을 개선하는 일은 이를 위한 전문기관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1975년 7월 이 센터에서는 블리스의사소통연구소(Blissymbolics Communication Institute)라는 독립된 기관의 발족을 지원하였다.
블리스상징은 의사소통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중요한 의사소통 보조수단으로 급속히 발전하여 세계적으로 널리 이용되었다. 남의 말을 듣기만 하고 말을 할 수 없는 지체부자유인들도 자기 스스로 의사표현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블리스상징은 음성에 기초를 둔 것이 아니라 의미에 기초를 둔 체계이므로 그림보다는 조직적이고 글자보다는 간편하여 익히기가 쉬우므로 지능이 낮은 장애인도 사용할 수가 있었다.
블리스상징의 큰 장점은 읽기 능력이 꼭 필요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사용자들이 간단하고 구체적인 사물을 확인하고 요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각하고 질문하고 의사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징으로서 효과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세계의 많은 지체부자유인들이 의사소통의 일환으로 블리스상징을 사용하게 되었다.
블리스상징을 사용해서 언어를 일반적인 의미를 가진 기호로 나타내고자 했으며, 몇 가지 기본적인 상징 요소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결합해서 사용함으로써 하나의 완전한 상징언어라고 생각되는 것을 개발하였다. 이들 기본적 요소들은 논리적 체계에 의해 다양한 결합을 하고 있는데 상징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양식이 있다.
1) 상형 상징(pictographs)- 상형상징이란 상징화하고자 하는 것과 닮은 그림들로서, 사물의 모양을 모방한 것과 신체의 부분을 모방한 것들이 있다.
2) 표의 상징(ideographs)- 표의 상징은 사물에 담긴 개념을 상징화시킨 그림으로서, 하나의 개념과 상징을 연관지어 나타낸 그림이다.
3) 임의 상징(arbitray symbols)- 임의 상징은 상징의 형태가 그것이 상징하고자 하는 것과 관계가 없는 그림으로서, 각 상징마다 합리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4) 복합 상징(compound symbols) -복합상징은 사물이나 개념을 표현하기 위해서 두 가지 이상의 상징을 나란히 놓은 상징의 집단이다.
출처: 정해동, 김주영, 박은혜, 박숙자(1999). 장애학생을 위한 보완대체의사소통지도, 국립특수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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